Candle을 알아야한다

캔들을 이해하면 주가 차트에 기록된 가격 움직임을 읽는 기초를 익힐 수 있다. 양봉과 음봉의 차이부터 몸통과 꼬리, 대표적인 캔들 모양과 패턴 19가지를 이미지와 표로 정리했다.

주식 투자를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유튜브를 많이 보았다. 영상을 보고 있으면 당장이라도 큰돈을 벌 수 있을 것 같았다. 자극적인 제목과 확신에 찬 이야기가 넘쳐났지만, 정작 무엇부터 공부해야 하는지는 갈피를 잡기 어려웠다.

그중에서도 차트 분석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주가의 흐름을 잘 읽으면 그 안에 숨겨진 비밀을 찾아낼 수 있을 것 같았다. 어쩌면 주가가 열 배 오르는 ‘텐배거’ 종목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다.

하지만 차트를 들여다보기 시작하자 가장 기본적인 것부터 막혔다. 양봉과 음봉은 무엇일까? 왜 어떤 봉은 길고 어떤 봉은 짧을까? 위아래로 뻗은 가느다란 선은 무엇을 뜻할까? 그렇게 Candle, 즉 캔들 공부를 시작했다.

차트 공부의 시작은 캔들이었다

양봉과 음봉을 겨우 이해했더니 이번에는 장대양봉, 장대음봉, 도지형, 망치형, 역망치형, 팽이형, 유성형 같은 이름들이 등장했다. 이름마다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하니, 작은 캔들 하나에 커다란 비밀이 숨어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특히 유튜브에서 들었던 “도지형이 나오면 추세 반전 신호다”라는 말이 귀에 들어왔다. 그런데 당시에는 도지형이 어떻게 생겼는지조차 몰랐다. 모양을 알아본 뒤에도, 도지가 나타났다는 이유만으로 주가가 반대로 움직인다고 생각해도 되는지는 또 다른 문제였다.

공부를 이어가며 캔들을 조금 다르게 보기 시작했다. 캔들은 미래를 알려주는 암호라기보다, 일정 시간 동안 매수와 매도가 맞부딪친 결과를 압축해서 보여주는 기록이었다. 몸통과 꼬리를 보면 가격이 어디까지 움직였고, 어디에서 밀리거나 되돌아왔는지 알 수 있었다. 다만 그 모양만으로 시장 전체의 수요와 공급이나 다음 가격을 모두 설명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캔들 하나에는 네 가지 가격이 들어 있다

캔들은 시가, 종가, 고가, 저가로 만들어진다. 일봉 하나는 하루의 움직임을, 주봉 하나는 한 주의 움직임을 보여준다. 분봉 역시 해당 시간 구간의 네 가지 가격을 담는다.

구성뜻
시가해당 기간에 처음 형성된 가격
종가해당 기간에 마지막으로 형성된 가격
고가해당 기간의 가장 높은 가격
저가해당 기간의 가장 낮은 가격
몸통시가와 종가 사이의 구간
윗꼬리몸통 위쪽 끝에서 고가까지의 구간
아랫꼬리몸통 아래쪽 끝에서 저가까지의 구간

종가가 시가보다 높으면 양봉, 낮으면 음봉이다. 비교 기준은 전날 종가가 아니라 해당 캔들의 시가다. 예를 들어 전날 종가가 10,000원이고 오늘 11,000원에 시작해 10,500원에 마쳤다면, 전날보다 가격은 올랐어도 오늘 캔들은 음봉이다.

아래 이미지는 빨강을 양봉, 파랑을 음봉, 회색을 시가와 종가가 거의 같은 캔들로 표시했다. 차트 서비스에 따라 색상은 달라질 수 있다.

대표적인 단일 캔들의 모양과 의미

유형이미지특징의미와 해석 조건
장대양봉캔들 모양: 장대양봉주변 캔들보다 긴 양봉 몸통해당 기간 매수 우세. 하락 후 반등이나 상승 추세 강화의 가능성을 살펴본다.
장대음봉캔들 모양: 장대음봉주변 캔들보다 긴 음봉 몸통해당 기간 매도 우세. 상승 후 하락 전환이나 약세 지속의 가능성을 살펴본다.
마루보즈캔들 모양: 양봉과 음봉 마루보즈위아래 꼬리가 없는 긴 몸통양봉은 매수, 음봉은 매도가 기간 내내 강하게 우세했던 모습이다.
팽이형캔들 모양: 팽이형작은 몸통과 양쪽 꼬리가격이 위아래로 움직였지만 마감 때 어느 쪽도 크게 우세하지 못했다.
십자형·도지캔들 모양: 도지형시가와 종가가 거의 같음매수·매도의 힘겨루기. 앞선 추세와 이후 움직임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다.
잠자리형 도지캔들 모양: 잠자리형 도지위쪽의 얇은 몸통과 긴 아랫꼬리가격이 하락했다가 회복한 모습. 하락 추세 뒤라면 반등 가능성을 살펴본다.
비석형 도지캔들 모양: 비석형 도지아래쪽의 얇은 몸통과 긴 윗꼬리가격이 상승했다가 밀린 모습. 상승 추세 뒤라면 약세 전환 가능성을 살펴본다.
망치형캔들 모양: 망치형작은 몸통과 몸통의 약 2배 이상인 아랫꼬리하락 후 나타날 때 저가에서 매수가 유입된 흔적으로 해석한다.
역망치형캔들 모양: 역망치형작은 몸통과 긴 윗꼬리하락 후 매수세가 반격한 흔적. 이후 상승이 이어지는지 확인한다.
교수형캔들 모양: 교수형망치형과 같은 모양상승 후 나타날 때 매도 압력이 발생했다는 경고로 본다. 이후 하락 확인이 필요하다.
유성형캔들 모양: 유성형역망치형과 같은 모양상승 후 고가에서 밀린 모습. 하락 전환 가능성을 살펴본다.

‘장대’는 고정된 가격 차이가 아니라 주변 캔들과 비교한 몸통의 크기를 말한다. 망치형과 역망치형, 교수형과 유성형은 양봉과 음봉 모두 가능하다. 이때는 색상보다 몸통과 꼬리의 비율, 그리고 앞선 추세가 중요하다.

여러 캔들이 모이면 또 다른 의미가 생긴다

캔들을 공부하다 보니 한 개의 모양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앞선 캔들과 다음 캔들이 어떤 관계를 이루는지, 그 조합이 상승이나 하락의 어느 지점에서 나타나는지도 함께 봐야 했다.

아래 이미지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시간 순서다.

패턴이미지구성의미
상승 장악형캔들 모양: 상승 장악형하락 후 큰 양봉 몸통이 앞선 음봉 몸통을 감쌈매수세가 강해지며 상승 전환할 가능성
하락 장악형캔들 모양: 하락 장악형상승 후 큰 음봉 몸통이 앞선 양봉 몸통을 감쌈매도세가 강해지며 하락 전환할 가능성
상승 잉태형·하라미캔들 모양: 상승 잉태형하락 후 큰 음봉 몸통 안에 다음 작은 몸통이 들어감하락 압력 약화. 이후 상승 확인 필요
하락 잉태형·하라미캔들 모양: 하락 잉태형상승 후 큰 양봉 몸통 안에 다음 작은 몸통이 들어감상승 압력 약화. 이후 하락 확인 필요
샛별형·모닝스타캔들 모양: 샛별형하락 후 음봉 → 아래로 떨어진 작은 몸통 → 첫 음봉 몸통 중간 이상까지 회복하는 양봉매도 우세에서 매수 우세로 전환할 가능성
석별형·이브닝스타캔들 모양: 석별형상승 후 양봉 → 위로 떨어진 작은 몸통 → 첫 양봉 몸통 중간 아래까지 내려오는 음봉매수 우세에서 매도 우세로 전환할 가능성
적삼병캔들 모양: 적삼병종가가 차례로 높아지는 양봉 3개, 짧은 윗꼬리하락·횡보 후 매수세 강화. 이미 많이 오른 위치에서는 과열도 확인
흑삼병캔들 모양: 흑삼병종가가 차례로 낮아지는 음봉 3개, 짧은 아랫꼬리상승 후 매도세 강화. 이미 많이 내린 위치에서는 과매도도 확인

장악형과 잉태형의 포함 관계는 꼬리가 아니라 몸통을 기준으로 본다. 잉태형의 두 번째 캔들은 반드시 반대 색일 필요는 없다. 적삼병과 흑삼병은 단순히 같은 색이 세 번 이어지는 것뿐 아니라, 보통 각 캔들의 시가가 앞선 몸통 안에 있고 종가가 차례로 전진하는 모습까지 함께 살펴본다.

도지가 나오면 반드시 추세가 바뀔까?

처음에는 캔들의 이름을 외우면 차트를 읽을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같은 도지도 어디에서 나타났는지에 따라 의미가 달라졌다. 상승이 이어진 뒤의 도지는 매수세가 약해지는 신호일 수 있고, 하락이 이어진 뒤의 도지는 매도세가 약해지는 신호일 수 있다. 횡보 구간에서는 큰 의미 없이 반복해서 나타나기도 한다.

그래서 이제는 캔들을 볼 때 다음 내용을 함께 살펴보려 한다.

  • 앞선 추세: 상승 중이었는지, 하락 중이었는지, 횡보 중이었는지
  • 발생 위치: 이전 고점·저점이나 지지·저항 부근인지
  • 거래량: 가격 움직임에 거래가 얼마나 동반되었는지
  • 이후 움직임: 다음 캔들이 예상한 방향을 확인해 주는지

캔들은 추세 전환의 후보를 보여줄 수 있지만, 전환을 확정해 주지는 않는다. 이름을 아는 것과 그 의미를 상황에 맞게 읽는 것은 서로 다른 공부였다.

가격을 바꾸며 캔들을 직접 그려보기

이런 경험과 공부를 바탕으로 캔들의 모양과 의미를 정리했다. 그리고 가격을 바꿔 가며 캔들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살펴볼 수 있는 ‘Candle 공부하기’ 페이지도 만들었다. Candle 공부하기 →

시가와 종가의 차이가 커지면 몸통이 길어지고, 고가가 몸통 위쪽 끝에서 멀어지면 윗꼬리가 길어진다. 저가가 몸통 아래쪽 끝에서 멀어지면 아랫꼬리가 길어진다. 시가와 종가가 가까워지면 도지에 가까운 모습이 된다. 직접 가격을 바꿔 보면, 낯설었던 이름을 외우는 것보다 캔들의 구조를 이해하기가 쉬워진다.

차트 공부의 출발점은 캔들 하나를 제대로 읽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 안에 담긴 가격의 움직임을 이해하고, 여러 캔들이 이어지는 흐름을 살펴보는 것. 내가 기술적 분석을 공부하며 먼저 익히고 싶었던 기초다.

참고 자료

  • StockCharts ChartSchool — 캔들의 구조와 기본 해석
  • Fidelity — 기술적 분석과 차트 패턴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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